조문경 부장님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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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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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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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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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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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9
그때 그날의 사건 때문에 부장님을 편히 보지 못 하고 출소 하게 되서 지내는 동안 많이 힘들고 속상 했어요. 수감생활 하면서 제가 철이 좀 들었더라면......
부장님을 그토록 힘들게 하는 재소자는 아니였을텐데 말이에요.
출소 후 많은 세월이 훌쩍 지나고 2025년의 해가 밝았네요. 그래서 저도 46살이 되었습니다.
부장님 을 교도관으로 만난게 33살 이였고 출소 할때가 35이였으니까 저도 많이 나이를 먹었네요.그래서 일까요 부장님 만큼 사랑을 줄수 있는 깊이 있는 사람은 못 됐지만 철 은 들어서 반듯 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사는게 이렇게 쉽고 편한 것을 젊을때는 왜 그렇게 내일이 없이 막 살았는지 한심 스러워요.
남자 가 되겠다고 남성 호르몬 약을 먹고 여자에게 목숨걸고 살때 는 늘 교도소를 나오기 무섭게 또 갔는데 이번에 출소 할때는 많은 변화가 수감생활 하면서 있었고,출소 후 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 주는 남자를 만나고 여자가 됐고,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살다보니 크게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곳에 갈일이 없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긴 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행복했고,이 아이로 인해 내가 엄마가 된 것이 정말 좋았어요.
챙겨주고,돌봐줘야 할 아이가 있다보니 제 삶은 없고 오직 아이와 일 하면서 세월이 훌쩍 갔어요.
지금은 초등3학년을 앞두고 있는 10살 이고요,공부도 운동 도 아주 잘 하는 멋진 아들입니다.
부장님께서 제게 주셨던 관심 과 사랑은 잊지 않고 살께요..
그리고 정말 크게 죄송한 마음 도 갖고 살께요. 그때는 제가 생각이 많이 짧았고,감정이 행동이 될때라 뒤를 생각하지 못 했어요.
제가 부장님 을 너무 많이 힘들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부장님을 다시 뵐 수 있는 기회는 없겠지만 저는 늘 기도 하며 부장님을 응원 하겠습니다.
건강 도 많이 안좋으셨는데 지금은 어떠 신지도 많이 궁금한데 알길이 없으니 기도 와 응원으로 제 마음을 전달 하고 싶습니다.저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작년 1월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좀 더 성장 해 보고싶은 욕구가 생겨서 수영을 시작 했어요. 배우는 과정이 빨라 지금은 교정반에서 배우고 있을 정도로 아주 빨리 배웠어요.그리고 집에서 근력운동 도 매일 꾸준히 했더니 배에 식스펙 도 생기고 허리 아픈것도 이제는 모르고 살고요...부장님도 아직 허리가 많이 아프시다면 근력운동 많이 하셔야해요.
올해는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부장님 만큼 가슴이 따뜻한 재소자들이 많아서 부장님이 힘드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조문경 부장님
정말 죄송 했고,제가 정말 많이 부장님을 좋아하고 따랐다는거 기억 해 주세요.
주신 사랑에 보답하지 못 해 너무나 후회 스럽지만 엄마로써 자식을 깊이 사랑하고 헌신 하면서 사랑을 배워 나가겠습니다.
늘 건강 하셨으면 좋겠고, 많이 웃고 행복하세요.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장님 정말 보고싶습니다.....
같이 듣고 싶은 노래는 노사연의 바램 입니다.
부장님 진짜 진짜 행복하셔야 합니다.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