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밖에 사는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 내 자신 추워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고생하고 있는 가족을 더 걱정하는 것이 밖에 계신 모든 가족분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내 여동생은 항소심때문에 이감을 하였습니다.
이감된지 며칠이 되지 않았습니다.
항암중인 내 동생은 몹시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항상 밝고 명랑하여 자신의 항암의 어려움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음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마음만으로 안에서의 어려움이 잘 극복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항상 사람관계는 상대적이고 변수가 있기에 안에서의 한결같은 좋은시간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언제라도 마음이 아픈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항상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서의 좋은 환경과 간부님들의 자상함도 항상 드리는 기도의 제목입니다.
제일 걱정은 항암약을 잘 먹고 어려운 마음의 짐을 잘 극복하면서 무사히 잘 마치는 것입니다.
첫번째 피검사를 하였고,
채혈결과를 신속히 잘 받았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매달 항암약 처방을 받기때문에
이러한 절차는 단순하지만 항상 신경을 써야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절차의 가운데 중간에서 수고해 주시는 간호사님이 계십니다.
처방전을 넣으면 약을 언제 사러가시는지,
채혈과 약값이 얼마나 나오는지,
약이 며칠분이나 남아 있는지?
부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다른 약들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등을 항상시시콜콜 확인을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전화걸때마다 너무 자주 걸어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보호자로서는 어쩔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의무과의 신미섭 간호사님과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러운 저희들의 입장을 잘 아시는지,
너무나 반가운(?) 밝은 목소리로 응대를 하여 주셨습니다.
모든 긴장감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한 가족의 목소리와 같았습니다.
자상하게 설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약값은 영치금에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얼마를 더 입금시켜야 하는지 등등
몇번을 물어도 한결같이 밝은 목소리입니다.
내 동생에 대한 걱정이 반으로 확 줄었습니다.
신미섭 간호사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이러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대전교도소를 가보니, 수용인원이 꽤 많은 곳임을 접견하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많은 인원을 상대하다보면 어려움이 많을 수도 있을텐데,
그래도 잘 응대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조직은 우두머리도 중요하지만 말단 한 사람의 역할이 더 중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신미섭 간호사님같으신 분들이 밝은 교정시설을 만드는 것을 믿습니다.
신미섭 간호사님, 대단히 감사합니다.